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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글] 뚜렷한 목표를 세우고 성취욕이 강한 아이로 키우고 싶어요

10.29.2009, 생활, by .


* 사례 *  
중3 아들입니다. 아이만 보면 제 마음이 콱콱 막힙니다. 도대체 왜 저렇게 사는지 답답할 때가 많습니다. 그저 학교만 왔다 갔다 하는 것 같고, 뭔가 할 마음도 없어 보이고 뭘 해도 열정적으로 하기보다 매사에 하는 거니까, 하라고 시키니까 한다는 식으로 대충 해치우듯이 하는 것 같아 아이에게 실망스럽기까지 합니다. 공부도 썩 잘하는 편이 아니라서 지금부터라도 뭔가 하나라도 목표를 정하고 계획을 세워 차근차근 해 나가야 하는데… 자기가 뭘 해야 할지 진로 걱정도 안하고 태연합니다. 입시 진학뿐만 아니라 앞으로도 사회생활 하려면 자기 미래를 위해 도전도 해보고 성취욕이 강한 아이였으면 하는데 제가 어떻게 해줘야 하나요?


* 원인 *  
이 세상 어느 부모든 내 아이가 뭐든 열심히 하고 끊임없이 노력하기를 기대한다. 부모 마음은 매한가지라, 행여 내 아이가 꿈도 없고, 열정적으로 하지 않는 모습을 보게 되면 아이에 대한 기대는 한 순간에 사라지게 된다.  

목표가 있는 사람은 여러 가지 계획을 세우고 자신이 결정한 일을 확실히 실행한다. 목표를 설정하면 자신이 무엇을 원하고 어떤 노력을 해야 하는지 알게 되기 때문에 부모는 목표 없이 어영부영 시간 보내는 아이를 어떻게든 더 끌고 가려 한다.    

첫째, 부모의 과잉보호가 성취동기를 빼앗는다. 행여 마음의 상처를 받지는 않을까 전전긍긍하며 부모 자신이 못한 것을 해주려고 한다거나, 아이에 대한 죄책감 때문에 아이를 지나치게 보호하는 부모의 경우, 아이는 정서적으로 성숙하지 못해 성취과정에서의 불가피한 장애나 방해들을 감당하지 못하고 성취도가 떨어질 수 있다. 아이에게 자각, 이해, 자제력 등을 키울 수 있는 기회를 앗아갔기 때문에 아이는 혼자 목표를 설정하지도 못하고 조금만 어려우면 포기하게 된다.

둘째, 자신의 행동이 중요하다는 것을 경험해 보지 못했기에 행동에 뒤따르는 결과나 책임에 대해서 잘 모르게 된다. 노력하지 않아도 원하는 것을 받는다거나(응석받이) 노력해도 원하는 것을 얻지 못한다면(방치된 아이) 노력과 결과 사이에 아무런 관계가 없다고 생각하거나 성취할 의욕을 느끼지 못한다. 노력과 결과를 연결시키지 못하는 아이들은 ‘난 아무것도 한 것이 없어’ 혹은 ‘내가 뭘 하든 부모는 기대하지 않을 꺼야’라는 식으로 받아들여 성취에 대한 욕구가 없다.

셋째, 부모가 종종 성공에 집착하고 아이에 대해 지나친 기대를 갖는 경우도 마찬가지다. 완벽한 성취를 요구하면 아이는 시작도 하기 전부터 쉽게 미리 포기하게 된다. 아이에게 반항심을 불러일으키게 할 수 있고, 실패에 대한 두려움으로 동기가 낮아질 뿐 아니라 성취를 불쾌한 감정과 연결해 결국 성취 자체를 피하게 된다.
‘우리 아이는 ~하니까, 잘 할 수 있을 꺼야.’하면서 타고난 재능에 기초해 특별한 성과를 거둘 거라고 바란다거나, 어떤 하나의 확실한 결과(‘성적 오를 꺼야’, ‘이번에 상 받을 꺼야’)를 기대하는 것은, 불확실한 사항을 마치 기정사실처럼 여기는 것과 같다. 아이가 뭔가 달성할 수 있다는 믿음을 갖는 것은 아이가 할 수 있도록 만들 수는 있지만, 만약 이런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 부모나 아이는 완전 실패한 것과 다름없이 받아들이고 더 큰 실망감을 안게 된다. 결국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 부모가 날 사랑하지 않을 것이라는 두려움이 현실로 다가올 거라는 생각에, 아무리 잘해도 부족하다는 인식에 아이에게는 정서적으로 큰 부담만 남게 된다.

넷째, 아이는 잘하든 못하든 상관없이 부모의 사랑을 받고 있다는 안정감을 필요로 하는데, 부모가 능력과 결과만을 강조해 아이는 불안해지고 성공하더라도 그다지 기쁨을 느끼지 못할 수 있다. 수행결과와 관계없이 부모가 자신을 사랑하고 위험으로부터 보호해 줄 것이라는 생각이 안정감과 성취동기의 바탕이 된다. 아이가 실패했을 지라도 부모가 자신을 사랑하고 아껴줄 것이라는 마음만으로도 아이는 충분히 용기 있게 세상을 탐험하고 모험하며 자신의 한계를 시험하는 데 두려워하지 않는다.

다섯째, 정확한 자기 인식이라든지 자신에 대한 판단의 기초가 될 만한 충분한 경험이나 지식이 적으면 과대평가 될 수 있고, 아이 스스로도 자신에 대한 왜곡된 믿음을 갖는 경우가 있다. 아이 자신의 능력이나 잠재력 또는 목표에 관해 현실적으로 확인해보지 않고 터무니없는 인식을 발전시켜 얼마나 자신이 노력해야 하는지도 모르고 자신이 충분히 노력했다고 부풀려 생각할 수 있다. 도전하고 노력하면서 만족과 보람을 느낌으로써 능력을 판단해 보는 기회를 갖고, 노력한 결과로 얻는 긍정적인 경험을 통해 결과와 관계없이 즐거움과 만족감을 갖게 하도록 한다.  


* 대책 *

첫째, 부모 기준에 따라 아이를 이끄는 것이 아니라, 여유를 갖고 목표를 갖는 과정에 아이와 함께 조금씩 생각해 나아가야 한다. 아이가 별로 생각이 없다 할지라도, 뚜렷한 것이 보이지 않는다 할지라도 꾸준히 생각해 보고 찾아봐야 한다. 아직 생각이 잘 나지 않아도 아이 나름대로 지금까지 뭔가 준비하고 생각하고 있었음을 볼 수 있게끔 아이 입장과 상황에서 들어주고, 가치 있게 생각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한다. ‘~해라’고 지시하기보다 ‘어떻게 하는 게 좋겠니?’라고 물어 아이 스스로 답을 찾도록 하고 부모의 느낌, 생각, 경험 등을 말해 줘 이야기 속에서 목표를 발견하도록 하거나, 아이가 자신의 목표에 대해 더 많은 확신을 갖도록 한다.

둘째, 아이 생각에 대해 신뢰를 갖고 경청하는 태도를 보여준다. 부모가 바라는 목표가 아니라 할지라도, 이상적이고 비현실적일지라도 아이 나름대로 자신이 가진 정보를 통해 결정한 노력의 산물임을 인정해 주는 자세로 많이 들어 주고, 아이 생각을 존중해준다. 아이 마음대로 하게 방치하는 게 아니라, 아이가 그런 생각을 한 것에 충분한 이유가 있고, 나름대로 고민한 결과라는 것을 존중해 준다. 아이 생각이 옳다는 것에 대해 긍정을 보여줘야 한다는 것이 아니라 아이 자신이 그 결정을 하고 그 꿈을 갖기 위해 얼마나 노력하고 생각했는지에 대해 존중해 주고, 이를 통해 앞으로도 진로를 더 합리적으로 잘 결정할 수 있음을 신뢰해 준다.  

셋째, 목표나 진로 계획을 세우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아이가 자신에 대한 정확한 자기 인식이 필요함을 일깨워 준다. 아이가 자신에 대해 충분히 생각할 수 있도록, 즉 자신을 어떻게 인식하고 있는지 물어보고 부모가 생각한 것과 비교해 보면서 아이 스스로가 자신을 객관적으로 알아가도록 도와준다. 부모가 얘기할 때는 강요가 되어서는 안 되며 서로의 생각을 투명하게 전달되어 의견을 조정하는 데 도움이 되도록 한다. 아이도 부모의 생각을 알아야 보다 정확하게 확신을 갖게 되고 자신의 진로 결정에 대한 불안이나 갈등을 줄일 수 있게 된다. 흔히 자신에 대해 생각하는 것을 소홀히 해 자신에 대해 잘 모르는 상태에서 진로를 이상적이게, 혹은 비현실적인 기대를 갖게 하면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결과로 인해 실망감만 생길 수 있다.

넷째, 목표를 정할 때는 아이가 즐겁게 할 수 있는 활동으로 아이 스스로 택하게 하고, 정해진 시간 또는 기간 내에 성실히 참여하도록 이끌어 주며, 최선을 다하는 즉 노력의 가치를 알도록 해준다. 아이가 반복된 실패의 경험이 있다면 보다 현실적인 목표를 설정해 동기와 자발성을 갖게 한다. 목표는 아이 나이에 상황에 맞게 설정해 주고, “목표는 네가 원하고 노력해서 얻는 것”임을 이해시켜 줘 아이 의지로 할 수 있는 목표임을 확인하도록 한다.
이때 부모는 아이가 잘하고 못하고를 떠나 부모가 한결같은 태도로 변함없는 사랑을 주도록 하며 아이가 자신의 능력을 시험하고 탐색하다가 언제라도 다시 함께 생각해볼 수 있는 안전하고 든든한 지지자가 되어주어야 한다. ‘엄마가 너만 했을 때는..’이 아니라, 부모의 서툴렀던 경험을 이야기 해줘 열심히 하면 언젠가 부모처럼 잘 하게 될 거라는 기대를 갖게 해 실망감에서부터 벗어날 수 있도록 한다. ‘내가 널 위해 이제껏 모든 것을 다 참아 줬는데…’가 아니라 부모 나름대로 갖고 있는 꿈을 얘기해 줘 적극적인 마음을 가질 수 있도록 아이에게 필요한 것을 채워주고 목표를 달성할 수 있게 메시지를 전해준다.

다섯째, 성취 노력 자체에서 행복을 경험하도록 한다. 성취 노력에서의 의미를 발견하고 열정과 의무감을 노력으로 연결하도록 한다. 도전하고 발전하고 목표를 향해 한 걸음씩 나아가는 것 자체가 행복임을 알려준다. 성취와 관련된 정서가 대체로 긍정적이면 성공과 실패로부터 더 많은 것을 배우고, 앞으로의 성취활동에 활용할 수 있게 된다.


[출처]adong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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