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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글] 부자가 될 준비와 각오 5 – 영업 편 2

07.06.2009, 재테크, by .

부자가 될 준비와 각오 5 – 영업 편 2


 


 


요즘 들어 카페가 좀 썰렁한 느낌이 드네요.


호랑이 바쁠 때 여우라도 잘난 척 좀 해볼랍니다.


카페 들어오지 말고 공부하라고 하신 분의 영향인지, 유명인사 몇 분이 다른 일로 바쁘셔서인지는 잘 모르지만…


 


저도 언젠가 소재가 바닥나겠지만 뭐 그 때까지는, 특히 요즘처럼 재미붙였을 때 조금이라도 더 띄울렵니다.


 


 


전에 영업에 관련된 글을 쓴답시고 얘기가 다른 데로 빠져서 혹시 특정업종에 대한 비판을 한 게 아닌가 심히 염려됩니다.


절대로 비방을 하려고 한 건 아니니 너그럽게 이해해 주십시오.


 


영업 뿐만 아니라 모든 일에 있어서 ‘인맥’은 중요하다.


인맥은 하루아침에 쌓이는 것이 아니다.


말들은 많이 하지만, 어떻게 해야 하나요?


 


전에도 한 번 언급한 적 있지만


혹시 유명 종합병원에 의사 아는 분 있으세요? 원무과장은요? 수간호사는요?


(주변에 누군가가 아파서 병원 갔는데 입원실을 빨리 잡지 못해 애먹은 적은 없나요?)


아니면 검사, 경찰 중에 잘 아는 사람 있나요?


(예를 들면 단순폭행사건으로 경찰서 들어가면 높은 빽 가지고 있는 사람에게 유리한 쪽으로 형사가 사건을 끌고 갑니다.)


그럼 기자는요?


 


이런 사람들을 많이 알고 있으면 특히 우리나라에서는 살아가기가 쉬워진다고 합니다.


이른바 ‘로얄 패밀리’들이나 일정 수준 이상의 집안은 부모의 배경, 부모의 권유 등으로 20대부터 인맥교류가 시작되더군요.


부모님이 데리고 다니면서 인사도 시켜주고(필요할 때 전화해 주고), 열심히 경조사도 참석하고, 골프도 치러 다니고, 술도 사고…


 


그 사람들은 초기에 돈과 시간 투자를 많이 합니다.


사시 패스했다고 하면 좋은 데 가서 술 한 잔 사고, 꾸준히 연락하고 관리 들어갑니다.


장차 검사될 친구도 돈 많은 친구 둬서 나쁠 것 없으니까 윈-윈 파트너 십이 생기죠.


주변에 경찰대 들어간 친구도 친하게 지내면 좋습니다.


살다 보면 별 일이 다 생기니까 높은 지위에 있는 경찰 알아두면 도움이 많이 됩니다.


술 먹고 남자들끼리 치고 받아서 경찰서 가서 합의 빨리 안 되면 빽 없는 애들은 유치장 하루 있는 건 기본이고, 자기가 더 많이 맞았어도 형사가 은근히 빽 좋은 쪽으로 유도합니다.


경찰서에서 형사는 왕입니다. 특히 강력계 같은 곳은 더더욱…


(훗. 이런 얘기를 쓰니 마치 제가 그런 경험이 많은 것 같군요. 전 새벽에 전화 받고 경찰서 2번 찾아가 본 기억 밖에 없습니다. 가보니 그렇고 들어보니 그렇더라는 얘기입니다.)


 


높은 사람들의 전화 1통의 위력은 지금까지도, 앞으로도 대부분의 일에서 대단한 위력을 발휘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일단 돈이 많으면 좋고, 투자의 개념에서 마음이 넉넉하면 인맥 구축에서 유리할 것 같습니다.


 


그러면 도움이 될 수 있는 친구가 많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친구사이에는 20대에는 아직 어리고, 30대에는 서로 너무 바쁘고, 30대 후반이나 40대 초반에는 조금의 여유를 가지게 되는 경우를 많이 봅니다.


 


사회에서 알게 되는 사람들 중에 괜찮은 사람들과의 인연을 소중하게 생각하는 습관도 필요할 것 같습니다.


마음먹은 대로 그 많은 사람들이 다 ‘내 사람’이 될 수는 없겠지만 차근차근 내 마음을 열고, 그들에게 어떤 방향으로든 도움이 된다면 나도 나중에 작은 도움을 받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제 생각엔 나중에 어느 정도 여유가 된다면 라이온스클럽, 로터리클럽, JC 같은 곳도 가입하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이런 클럽 같은 경우도 회원들은 별 볼 일 없는 사기꾼 같은 사람들도 많지만 일정기간 이상을 한 간부급 이상인 사람들은 상당한 영향력을 가지고 있는 사람도 많습니다. 특히 부유층 지역 소속인 경우에는요.


같이 해외에 골프라도 치러 가면 그 몇 일 동안 얼마나 가까워지겠습니까?


정기적으로 좋은 데서 식사하고, 해외로 여행이나 골프 치러 가고…


비단 친목을 떠나서 얼마나 재미있을까요?


마음에 맞는 사람들끼리 같이 먹고, 마시고, 놀고, 이야기하고.


사실 그런 클럽들이 욕 먹는 것도 소수의 사람들에 의해 움직이고, 별 볼 일 없는 사람들은 들러리 취급 당하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근본 취지인 봉사정신과는 별개로 자기들만의 침목도모를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으로 비쳐지기 때문이죠.


하지만 이런 클럽들의 경우 대부분 불우이웃을 돕는 일은 어느 정도 합니다.


요즘 같이 남을 돕기가 만만치 않은 시절에 선물보따리 들고 와서 몇 시간 같이 있어 주고, 사진 찍고 가는 것도 자신은 아무 도움도 못 주면서 손가락질 하는 것보다는 훌륭하다는 생각입니다.


 


저는 이런 것들을 비판할 생각은 없습니다.


시대가 그렇다면, 방법이 그렇다면 저도 그 대열에 합류하겠다는 생각입니다.


물론 제가 별 볼 일 없으면서 아둥바둥 따라 가는 게 아니고요.


그리고 들어가 봐서 별 게 없다면 다시는 안 나가면 되구요.


 


저는 진행형의 인생을 살고 있습니다.


아직도 부족한 게 많고, 넘어야 할 산도 많습니다.


이런 이야기들을 할 위치에도 있지 않지만 이 글들을 쓰면서 저도 마음을 많이 다지고 있습니다.


 


영업을 하다 보면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그 당시엔 친하다고 생각하지만 몇 년 이상을 보게 되고, 연락하는 사람들은 소수에 불과합니다.


비록 소수의 사람들이지만 깊이 있는 만남을 오래 지속할 수 있다면 그게 더 소중할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일을 하다 보면 경쟁을 하게 되는데 그 때 어떤 결정을 할 수 있는 실무자(반드시 꼭 높은 직급자는 아닙니다. 사장 빽도 이기는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와의 인간관계가 승부를 좌우하더군요.


보통은 그 계약을 따게 되면 적지 않은 수익이 생기고, 그렇지 않으면 시간과 비용의 손실만 생깁니다.


그 결정권자와의 유대관계는 어떻게 생길까요?


결정적인 승부처에서 로비(향흥, 골프 접대 등)와 향후 챙겨줄 리베이트(속칭 ‘와이로’)로 잘 꼬셔서 되는 경우도 있지만 그 승부처 이전부터 ‘인간관계 + 알파(로비,리베이트)’의 시스템이 형성되어 있다면 절대적으로 유리할 겁니다.


 


원래 이 ‘인간관계 + 알파’를 강조하려고 이 글을 시작했는데 횡설수설했습니다.


순서가 ‘인간관계 구축’이 먼저고 그 다음이 ‘알파’라고 저는 확신합니다.


(이것만은 영업 업무 5년 동안 느낀 제 나름의 확고한 철학입니다.)


둘 다 중요하고, 어느 하나라도 빠지면 오래 가지 못 합니다.


 


‘알파’로 먼저 맺어진 관계는 출혈경쟁을 반드시 야기합니다.


더 많은 알파로 돌진해 오는 라이벌을 막아내기 위해선 그 거래처를 포기하던가 더 많은 물량으로 승부해야 합니다.


‘알파’로 맺어진 그 결정권자는 의리보다, 인간관계보다 더 많은 ‘알파’를 원할 확률이 높기 때문이죠.


 


반대로 ‘인간관계’ 이후에 있게 된 ‘알파’로 윈-윈하는 관계는 어지간한 유혹에 흔들리지 않고 그 사람이 해당업무를 떠나지 않는 한 그 관계가 지속됩니다.


초기에 사탕발림을 구체적으로는 표현하지는 않았지만 그 사람의 인간미에 호감을 느껴서 거래를 맺고, 추후에 자신에게 적지 않은 고마움을 표시해 주는 사람과의 관계.


오래 갈 것 같죠?


 


그리고 이후 몇 번의 거래가 이루어지면서 얼마나 많이 만나겠습니까?


주요 거래처의 경우 정기적으로 좋은 곳에서 점심식사, 저녁식사 등을 하고 접대도 기호에 따라 술 먹으러도 가고, 골프도 치러 가게 됩니다.


그러면서 얼마나 많은 얘기를 하겠습니까?


다소 딱딱했던 관계도 각자 흐트러진 모습을 보여주면서, 가족 얘기나 취미 얘기 하면서 얼마나 많이 알게 되겠습니까?


명절 때도 항상 선물 챙겨 주죠. 요즘같이 명절 때 선물도 잘 안 들어오는 시기에 집에서 위신도 서구요.


 


식사를 살 때도 영업하는 사람은 좋은 식당을 많이 알아야 합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술은 좋아합니다만 단란주점이나 룸살롱 같은 데서 돈 쓰는 게 워낙 아까워서 잘 가는 편은 아닙니다. 하지만 어쩔 수 없이 갈 경우에는 상대방이 가자는 곳으로 가면 됩니다.


 


하지만 식당은 관심이 많아 누가 어디가 좋다고 하면 회사에서 가까운 곳은 꼭 찾아가 보는 편입니다.


그리고 거래처나 고객과 갈 때는 나름대로 고급스러운 데를 가려고 하는 편입니다.


점심 같은 경우는 일식집으로(보통 3-4만원 정도의 정식이나 스시, 복지리 같은 메뉴) 가고 저녁엔 고객의 성향에 따라 등심(갈비)집이나 일식(사시미)집, 청담동 고급 레스토랑 같은 데를 갑니다.


그러다 보니 카드 값도 만만치 않게 나오는데 ‘투자’라는 생각으로, 저도 저녁식사의 분위기를 즐기려고 노력합니다.


제 경우엔 일주일에 일식집만 5번 간 적도 있습니다.


(단골집이 몇 군데 있죠. 방 예약도 잘 되고, 주방장이나 서빙하는 사람들이 특별히 신경 써 주면 같이 간 상대방이 더 좋아합니다.)


점심 때 3번, 저녁에 2번.


어떤 날은 같은 일식집에 점심에도 가고, 저녁에도 간 적도 있습니다.


횟집 말고 일식집요. (어떤 차이가 있는지 아시죠? 무시해서 죄송합니다. 20대 중반까지는 잘 모르는 사람들이 더 많지 않나?)


그랬더니 한동안 회나 초밥은 생각도 하기 싫어지더군요.


 


이런 접대의 부작용은 입이 점점 고급이 되어 맛 없는 걸 먹기 싫어하고, 살이 찌는 겁니다.


행복한 고민이라구요?


살 찌는 건 운동하면 된다구요?


저녁에 접대하고 운동은 언제 합니까?


아침에 하라구요?


아침엔 자야죠. 어제 늦게 들어왔는데.ㅎㅎ


 


요약하자면 영업하는 사람은 밥을 사더라도 평소에 상대방이 잘 먹지 못 하는 고급스러운 걸 사야 한다는 겁니다.


한 번을 사더라도 제대로 된 걸로, 그리고 될 수 있으면 자주…


저도 간혹 접대 받는 경우가 있는데 시시한 걸 사 주면 다시는 그 사람에게 안 얻어 먹습니다.


내 돈 주고도 충분히 이 정도는 먹을 수 있는데 뭐 하러 불편한 얘기하면서 잘 모르는 사람이랑 먹겠습니까?


(이런 얘기들은 직장인들에게는 권하고 싶지 않은 방식입니다. 영업비용이 지원되는 데라면 몰라도…)


 


그리고 뭘 먹는 동안에도 상대방이 불편하지 않도록 자연스러운 대화를 이끌어야 합니다.


쉽지 않습니다.


익숙하지 않거나 적성에 안 맞는 사람은 밥이 어디로 들어가는지도 잘 모릅니다.


특히 저녁자리에는 웃음꽃도 여러 번 피어야 합니다.


술도 잘 먹으면 절대적으로 유리합니다.


화제거리도 풍부해야 하고, 넉살도 좋아야 합니다.


진짜 부담되겠죠?


 


글의 내용이 좀 오락가락해도 이해해 주세요.


제 인생이 진행형이듯, 제 글도 진행형인 것 같네요.


하지만 인생도 글도 나란히 성장하고 있는 것을 느낍니다.


 


다음에 또 계속 쓸게요.


[출처]성공클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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