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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글] 모래놀이법-모래밭에서 놀아요

09.04.2012, 꼬맹이, by .

동네 놀이터나 바닷가에서 모래놀이를 하는 아이들을 보신 적이 있나요?

값비싼 장난감을 주었을 때보다도 더 밝은 모습으로 즐겁게 놉니다.

아무런 모양도, 색깔도 없는 모래를 아이들이 이토록 좋아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우선, 모래밭에서는 아무도 아이들을 혼내지 않습니다.

모래가 눈이나 입에 들어가는 위험한 상황이 아니라면 마음껏 놀아도 됩니다.

뛰어다녀도 되고, 뛰다가 넘어져 모래가 묻어도 됩니다.

모래는 아이들 말을 잘 듣습니다. 정해진 틀도 없고, 고정된 모양도 없어서

아이들이 만지는 대로 아이들의 손에 따라 변합니다.

아이가 뿌리면 날라가고, 모으면 높이 쌓아집니다.

 

또, 다양한 방법으로 놀 수 있습니다.

모래밭에서 어떤 아이는 그림을 그리고, 또 어떤 아이는 물을 부어 성을 만들고 있습니다.

똑같은 모래알인데 아이들마다 가지고 노는 방법은 모두 다릅니다.

우리 어른들이 보기엔 신기하기까지 합니다.

“모래를 사용해서 저렇게 놀 수 있구나….” 무엇보다도 놀고 난 후 힘들고 귀찮은 정리를 하지 않아도 됩니다.

 

  최근, 임상에서 치료법으로 활용되던 “모래놀이”가 하나의 독립적인 교육방법으로 사람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모래놀이의 개척자, 마라렛트 로웬휠드(Margaret Lowenfield)는

1929년에 아동심리치료 양식으로 모래놀이를 고안하였습니다.

아이들의 정서발달에 관심이 있었던 그녀는 아동의 행동은 놀이와 깊은 관련이 있을 것이라고 믿고

비정상적인 행동이나 정서적인 문제를 치료하기 위해서 아이들의 놀이를 연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느꼈습니다.

해석이나 전이 과정 없이도 아동이 자기의 생각과 정서를 쉽게 표현할 수 있어야 하며,

시각 뿐만 아니라 촉감과 같은 감각요소를 함께 지닌 도구가 필요했습니다.

그래서 아이들이 자연스런 상황에서 자유롭게 놀 수 있는 도구로 모래를 사용하게 된 것입니다.

 

  모래놀이치료는 모래상자라는 도구를 이용하여

아동의 심리적 갈등, 좌절, 분노, 슬픔, 불안, 기쁨, 즐거움을 표현함으로써

아동의 내적세계를 외적 세계로 변화시키면서 자신을 새롭게 발견하고

스스로 치유할 수 있는 힘을 키워주는 치료방법입니다.

 

“모래놀이치료”라고 정식 이름을 붙이며 가장 널리 알려진 사람은

마라렛트 로웬휠드와 함께 연구한 도라 칼프(Dora Kalff)입니다.

칼프는 옆면은 하늘을 뜻하고 바닥은 호수나 강, 바다를 뜻하는 파란색 나무상자 안에 모래를 담았습니다.

칼프에 의하면 아이들은 모래놀이를 통해서 3단계를 거치는데

처음에는 아동의 정서적 혼란을 반영하는 작품을 만들다가, 치료의 중반기에는 전쟁이나 파괴적인 장면이 나타나다가

마지막 적응단계가 되면 질서가 회복되고 균형이 잡히고 친밀감을 나타내는 작품을 만든다고 합니다.

모래놀이치료는 보통 40∼50분 가량 진행되는데,

모래놀이를 통한 치료과정에서 공격적이던 아이가 자신의 감정을 조절하게 되고

엄마와 분리불안이 있던 아이가 안정을 찾아가는 등 그 효과가 나타나자

감각발달이나 정서적 안정을 위해 일반 아동들을 대상으로 한 ‘모래놀이’가 등장하게 된 것입니다.

교육활동을 위한 모래가 만들어지는가 하면, 미술이나 수학, 가베 등을

모래를 이용해 학습하는 교육법도 등장하면서 모래를 교구로 만든 상품들이 인기를 모으고 있습니다.

 

  모래놀이는 무엇을 말하는 걸까요?

모래놀이는 종이의 평면적인 제한을 극복하고, 감각을 발달시켜주어 “인체학습법”이라고 불리기도 합니다.

모래의 한 알갱이가 점이 되어, 선이 되고 면이 되는 과정을 거쳐

하나의 뭉쳐진 입체가 되는 단계적 발전처럼 모래놀이 학습은 단순한 조형에서 출발하여

다양한 이야기를 모래상자 공간 속에서 표현하는 입체 놀이학교 입니다.

또한, 다른 놀잇감을 함께 사용하면서 유사형태 및 심화된 학습이 가능합니다.

 

모래놀이가 아이들에게 좋은 이유

 

* 작은 힘으로 모양변형이 가능합니다.

모래는 살짝 건드려도 모양이 쉽게 변합니다.

작은 힘으로도 모양을 바꿀 수 있기 때문에 어린 연령의 아이들도 손쉽게 활동할 수 있습니다.

 

* 아이들에게 자율성을 부여합니다.

아이들 마음대로, 아이 손이 가는대로 모래를 사용해도 됩니다.

모래 알갱이 하나하나의 자극과 쉽게 부서지는, 흩날리는 특성이 아이들에게 자유로움을 주는 것입니다.

 

* 놀이와 학습이 동시에 이루어집니다.

아이들에게는 “놀이”로만 인식되는 모래이지만

모래놀이를 통해 아이들은 신체, 감각, 인지 등의 다양한 영역의 발달이 가능합니다.

자연스럽게 능동적인 학습이 가능합니다.

 

모래놀이의 학습적 효과

 

* 감각발달과 함께 두뇌발달에 효과적

모래 알갱이 하나하나가 자극체가 되어 두뇌발달에 기초가 됩니다.

또한, 모래를 만지고 뭉치면서 아이들의 소근육이 발달합니다.

모래알 하나를 잡기 위해서는 집중력과 함께 미세한 자극을 잡을 수 있는 소근육 운동이 가능해야 합니다.

 

* 상상력과 창의성, 다양한 능력개발

자신이 생각하는 세계를 모래를 이용해 마음껏 표현하면서 상상력과 창의성을 발휘하게 됩니다.

아이들은 삼차원의 구상, 추상적 디자인의 창의적이고 자발적인 모래 작품을 만들어 냅니다.

또한, 만들기가 가능한 모래는 집중력, 공간 구성력, 기억력, 수리 이해력, 통찰력, 언어와

미술 표현력, 관찰력 등의 다양한 능력을 개발시켜 줍니다.

 

* 정서적 안정감과 함께 치료의 효과

모래를 만지면서 얻는 가장 큰 장점은 부드러운 촉감을 통해

아이들이 정서적으로 편안함을 느끼면서 일상적인 활동으로부터 받는 스트레스를 자연스럽게 해소한다는 것입니다.
 
 
우리 아이에게 꼭 맞는 모래놀이법

 

모래밭에서 무엇을 하며 놀 수 있을까요?

아이들이 기상천외한 놀이를 하는 것처럼 모래밭에서 할 수 있는 놀이방법은 다양합니다.

모래밭에서는 아이가 맨발로 놀 수 있도록 해주세요. 아이의 감각발달에 더욱 좋습니다.

그럼 이제, 모래를 이용하여 아이의 개월에 맞는 모래놀이법을 알아볼까요?

 

<0~12개월>

도장찍기 : 모래밭에 가서 아이와 부모님의 손과 발을 찍어본다.

1. 활동목표

– 도장을 찍으며 자연스레 모래를 만지며 모래를 느낄 수 있다.

– 부모님과 자신의 손과 발의 크기의 차이를 확인할 수 있다.

– 누르는 힘에 따라 모래가 들어감을 확인한다.

– 느낌을 감탄사로 표현하여 아이가 말을 따라 수 있도록 유도한다.

2. 활동내용

– 손과 발 이외에 찍어서 모양을 확인할 수 있는 것을 활용해도 된다.

– 미리 집에서 찍기 놀이를 할 수 있는 장난감을 가져가도 좋다.

– 아이의 손을 모래에 찍고 자신의 손도 찍어 보여준다.

“OO손이 여기 있네. 엄마 손도 찍어볼까?”

– 모래에 손을 힘있게 누르면서 느낌이나 기분을 말해준다.

  “손을 꾹 누르니깐 앗, 따가워! OO이도 앗, 따가워!”

 

<13~24개월>

보물찾기 : 모래 안에 보물을 숨겨 아이와 찾아본다.

1. 활동목표

– 모래에 손을 깊숙이 넣음으로써 무서움이나 두려움을 이겨내어 조금 더 과감하게 모래를

만질 수 있다.

2. 활동내용

– 아이가 보는 앞에서 (임의로 정한) 모래위로 안 보이도록 보물을 모래 속 깊이 넣는다.

– 아이에게 찾아보라고 한다.

 “어? 보물이 어디 갔지? OO이가 보물을 찾아볼까?”

   “속으로 들어간 것 같은데.. OO이가 손을 넣어 찾아보자.”

 

나 잡아봐라 : 모래 위에서 아이와 술래잡기를 한다.

1. 활동목표

– 아이의 대근육 운동 발달을 도와준다.

– 모래 위는 위험하지 않다는 것을 알게 하여 모래 위에서 마음껏 놀 수 있도록 한다.

2. 활동내용

– 아이들은 잡으러 가면 자동으로 도망을 간다.

– 아이를 잡으려는 몸짓을 보이며 아이에게로 달려간다.

  “엄마가 OO잡으러 가야겠다~”

– 아이는 조금 빠른 걸음으로 걸어가며 모래 위에서 걷는 것은 더 힘들다는 것을 느끼게 될 것이다.

– 아이가 빠르게 걸어가거나 뛰어가다가 넘어지면 아프지 않고 모래 위는 안전하다는 것을 알도록 인식시켜준다.

  “OO가 넘어졌네. 괜찮아. 여긴 넘어져도 안 아프대.”

 

<25~36개월>

우리집 만들기: 모래에 물을 부어 물과 섞게 한 후, 우리집을 만들어본다.

1. 활동목표

– 모래가 물과 만나면 성질이 변하는 것을 알게 된다.

– 집을 떠올리며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다.

2. 활동내용

– 모래밭에서 젖기 전의 모래를 만져본다.

– 아이와 마른 모래의 느낌이 어떤지, 잘 흩어지는 지 등을 만져본다.

– 모래에 물을 부어 젖은 모래를 만져본다. 마른 모래와 어떻게 다른지 말해본다.

– 젖은 모래는 마른 모래와 달리 굳은 모양이 만들어짐을 이용하여 아이와 우리집을 만들어 보자고 한다.

– 모양이 정해져 있지 않기 때문에 아이가 자유롭게 다양한 모양을 만들게 도와주고,

만든 것에 대해서 무엇을 만들었는지 아이에게 물어보고 칭찬해준다.
 

[출처] 한국메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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