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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초. 한국 사람이 첫인상을 파악하는 데 걸리는 시간이다.
그런데 이 첫인상은 60회를 거듭 만나기 전까지 바꾸기란 쉽지 않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그만큼 인상이 중요하단 얘기. 또 인상 좋은 사람이 인상 나쁜 사람에 비해 높은 연봉을 받는다거나
죄를 지어도 인상 좋은 사람이 형량이 낮다는 결과를 보면 유능해도 인상이 고약하면 불이익을 받고,
마음 관리를 잘해 얼굴색이 좋고 자주 웃어 얼굴에 탄력이 있으면 성공 가능성이 높다고 이해할 수 있다.

좋은 인상은 능력과 직결된다는 뜻인데 어떻게 해야 건강한 얼굴색과 얼굴 탄력을 유지할 수 있을까? 사회와 가정에서 사랑받는 사람으로 환영받고 싶다면 가장 기본적인 얼굴경영법을 배워보자.

좋은 얼굴은 마음에서 온다

사업하는 후배에게서 다급한 전화가 왔다. 일이 뜻대로 되질 않아 점을 잘 본다는 곳을 찾았더니 3년 후에나 운이 온다는 것이었다. 후배 말의 요지는 지금 당장 일이 풀리지 않으면 큰일이 나니, “복을 3년만 당겨 달라”며 우스개 소리를 하는 것이었다.  

행운은 눈이 있어서 건강하면서도 편안하게 웃는 얼굴에 드나들기 때문에, 우거지상을 하고 있으면 ‘내가 올 곳이 아닌데 잘못 들어왔다’며 왔다가도 되돌아 나가는 속성이 있다. 후배의 얼굴색은 몇날 며칠 속을 태워서인지 누리끼리했고 눈은 붉게 충혈되어 있었다. 별로 웃을 일이 없어서인지 얼굴은 탄력 없이 축 처져, 행운이 달아나면 달아났지 찾아오는 얼굴은 아니었다.

살다 보면 뭐든 척척 잘될 때도 있고 어려울 때도 있겠으나, 평소 자기 관리를 잘하는 사람은 힘들어도 크게 잘못될 일이 없다. 세상에는 공짜가 없어, 척척 잘되는 일도 따져 보면 평소에 자신이 뿌린 결실인 셈이다. 행운은, 받아야 할 이유가 없는 사람에게조차 주어지는 것이 아니다. 그러니 필자가 무슨 재주로 운을 당겨 준단 말인가! 얼굴경영법이라면 혹시 모를까….

중요한 일을 하는 사람일수록 마음경영을 잘해야 얼굴경영이 되고 얼굴경영이 되어야 가정경영, 기업경영, 나아가 국가경영을 잘하게 된다.


행운은, 건강하면서도 좋은 얼굴을 알아본다.
그러니 중요한 일을 하는 사람일수록 얼굴이 좋아야 한다.
얼굴경영의 시작은 마음경영이다.


[ 좋은 얼굴 1 _ ‘눈빛’이 좋아야 얼이 바로 선다 ]

눈은 흑백이 분명하면서 눈동자 안에서 빛나야 좋다. 눈빛이 희미하면 몸이 아프거나 정신이 멍해서 아무 생각이 없는, 얼빠진 사람으로 간주해도 무방하다. 눈빛이 밖으로 드러나 번들거린다든지 쳐다볼 때 쏘아보는 느낌을 준다면 광기나 살기가 있다. 누구를 때려잡을 일이 있을 때는 눈부터 무서워진다 하지 않는가. 눈은 돌출된 뇌이기 때문이다.

입술을 앙다물고 있으면 ‘어디 한번 두고 보자’며 결의를 다지거나 분발하고 있는 중이다. 늘 꽉 다문 입이라면? 그는 평소 철저하고 세밀한 사람일 것이다. 평소 입이 느슨하게 벌어져 있으면 입만 봐도 야무지지 못한 사람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입 주위의 16개의 대표 근육이 활짝 웃어 주면 바깥을 향해, 꽉 다물면 안쪽을 향해 강화된다. 이렇게 큰 입, 작은 입은 타고난 유전자뿐만 아니라 환경에 의해 많은 부분 좌우된다. 이래서 얼굴을 얼(정신의 줏대)이 머물고 지나다니는 굴이라 한다.


눈은 돌출된 뇌이다. 따라서 눈빛은 한 사람의 인상을 좌우하는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


[ 좋은 얼굴 2 _ ‘탄탄한 얼굴근육’에 소문만복래한다 ]

우리 몸은 70% 이상이 수분으로 되어 있기 때문에 자주 웃어 주지 않으면 저절로 처진다. 늘어진 얼굴은 상대를 향해 ‘나 재미없게 살고 있습니다’라고 되뇌는 거나 마찬가지다. 인상 쓰고 살면 근육을 올릴 일이 없기 때문에 피부탄도는 약해지고, 긍정적인 생각보다 부정적인 생각을 더 좇으면 아예 울상으로 변한다.

일이란 게 쉽지만은 않지만 이왕 하는 일, 즐기며 신바람 나게 해야 좋은 운이 찾아온다. 부정적인 생각과 행동을 긍정적으로 바꿔 얼굴근육을 탄력적으로 만들면 ‘소문만복래(笑門萬福來)’가 될 것이다. 우리가 자주 쓰는 얼굴근육만도 44개나 된다는데, 이러한 얼굴근육은 뇌의 명령에 따라 움직이므로 좋은 생각을 하여 웃을 때마다 근육이 당겨 준다면 매력 있는 얼굴로 바뀔 수 있다.

만약 웃지 않고 불평불만이 가득한 채로 사회생활을 한다면 단번에 찌푸린 얼굴이 된다. 이 얼굴로는 행운을 맞아들일 수 없다. 왜냐하면 좋은 운이란 눈썹과 눈썹 사이인 명궁으로 들어오기 때문이다. 이곳 명궁을 찌푸리고 있으면 좋은 운이 왔다가도 ‘우리 집 아니네!’ 하고 나가 버린다.

사람을 진정으로 반기고 일을 즐기면서 해보라. 그러면 행운이 지나다니는 대문격인 명궁이 활짝 열린다. 이럴 때 좋은 운이 ‘우리 집이다!’며 들어와서는 오래도록 눌러앉는다. 기운은 서로 같은 기를 구하는 법이다.

즉, 얼굴은 얼이 머물고 지나다니는 동굴이기 때문에, 얼굴경영만 잘하면 원하는 일을 하고 싶을 때까지 성공적으로 할 수 있다. 좋을 때 웃고 싫을 때 인상 쓰는 것은 갓난아기도 할 수 있는 일로 얼굴경영이 아니다. 얼굴경영이란 잘나갈 때 우쭐대지 않고 되는 일이 없다며 기죽지 않는 마음경영, 즉 마음을 성형하는 것이다. 생긴 대로 산다는 관상의 의미처럼 타고난 얼굴에 자신의 운명을 전적으로 내맡기지 않는다. 매사 긍정적으로 잘살면 거기에 걸맞은 좋은 인상이 만들어진다.


[ 좋은 얼굴 3 _ ‘얼굴색’이 건강하면 행운이 찾아온다 ]

건강한 몸에 건강한 정신이 깃들듯 마음이 편안해야 몸이 건강하다. 오장육부가 편안하면 얼굴색이 좋다. 타고난 피부색이 검든, 희든, 노랗든, 붉든 상관없다. 건강한 사람이 낼 수 있는 얼굴색이라면 현재 마음경영을 잘하고 있어 몸까지 건강하다고 볼 수 있다. 이렇게 얼굴색이 좋아야 행운이 찾아온다. ‘먹고 죽은 귀신은 때깔도 좋다’라는 말이 있다. 얼굴색이 좋아야 귀신이 되어도 저승사자에게 잘 보여 좋은 데 간다는 뜻으로 해석해도 될 성싶다.

얼굴색이 좋아지려면 잠자리에 들기 전에 편안한 마음으로 ‘오늘 하루 잘 보내게 되어 감사합니다’ 하는 마음으로 하루를 정리하고 꿈나라로 가면 된다. 괜히 천장을 바라보며 이 생각 저 걱정으로 기와집을 지었다 부쉈다 하면 꿈자리만 사납다. 하루 마감을 잘해야 잠에서 깨어날 때의 얼굴색이 좋고 그래야 하루 일이 쉽게 잘 풀린다.

마흔이 되면 자기 얼굴에 책임을 져야 한다는 말은 이제 흘러간 옛말이 되었다. 어른이 있어도 괘념하지 않고 자기 표현에 충실한 요즘에는 나이 스물에도 자신의 얼굴을 책임져야 한다. 오늘날 코가 높고 눈만 크면 좋은 얼굴인 줄 대개의 사람들은 착각하며 산다. 아니다. 능력 없이 외모만 번쩍 눈에 뜨인다고 좋은 인상이라 말할 수는 없다. 좋은 인상이란 몸이 건강하고 잘 웃어 마음자리가 편안한 얼굴이다. 정보화시대니까 정보를 지혜롭게 쓸 줄 알아야지, 아는 것이 없어 일에 지장을 주거나 대화에 겉돌면 웃으려 해도 진정한 웃음이 나오지 않는다.

  향기 좋은 꽃에 벌이 날아들듯 얼굴색이 좋아야 행운이 찾아온다.
타고난 피부색과 상관없이 좋은 생각을 많이 하고 편안한 마음으로 하루를 보내면
얼굴색이 좋아질 수 있다.



[ 좋은 얼굴 4 _ ‘좋은 말’이 성공을 불러들인다 ]

행운은 건강한 얼굴색, 잘 웃어 탄력이 붙은 피부와 그윽한 눈빛, 아랫배에서 올라오는 자신감 있는 목소리의 소유자를 반드시 찾아오게 되어 있다. 인상은 바로 능력이기 때문에 상대의 인상이 마음에 들어야 시간을 할애하고, 친구도 되어 주고, 돈을 꿔 주고, 직장에서는 승진도 빠르다.

거미는 거미줄을 타듯, 사람은 좋은 인맥을 타며 성공한다. 인상이 좋아야 성공을 부를 수도, 붙잡을 수도 있기 때문에 ‘소리 내어’ 행운을 불러들이자. 참 잘했다, 훌륭하다, 고맙다, 네가 있어 기쁘다 등등의 말을 자주 해야 하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좋은 얼굴ㆍ좋은 인상을 만드는 방법 중의 하나는, ‘참 잘했다’, ‘고맙다’, ‘네가 있어 기쁘다’ 등
긍정적인 말을 자주 하는 것이다.
좋은 말을 자주 하는 것은 꼭 얼굴경영을 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성공적인 사회생활을 하는 데도 필수요소가 아닐까?


좋은 얼굴ㆍ좋은 인상을 갖는 것은 사회적 책무다

우리는 날마다 자신의 얼굴을 타인에게 보여 주면서 선택받고, 혹은 배제당하며 살고 있다. 마음자리가 얼굴에 여과 없이 드러나는 까닭에서다. 상대의 마음속을 훤히 들여다보는 엑스레이 기계 같은 것은 없으므로, 사람들은 겉으로 드러난 영혼이라 할 수 있는 얼굴을 읽는다.

경험이 많고 유능한 직장상사일수록 부하를 잘 읽어 내어 적재적소에 배치한다. 그렇기 때문에 자기 관리가 안된 채로 얼굴을 보이는 것은 눈도장을 함부로 찍는 일로 오히려 눈 밖에 나게 된다. 이제 거울과 마주할 때면 ‘소중한 내 몸과 마음은 건강하고 평안한가?’ 하고 안부를 물을 일이다. 과거와 달리 ‘좋은 인상을 갖는 것은 사회적 책무’가 되어 버린 세상에 살고 있으므로….


– 글



[출처]주선희 / 원광디지털대학교 얼굴경영학과 학과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