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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 제가 원하는 건요…
펀드도 ‘케이스 바이 케이스’다. 펀드 매니저가 당신에게 맞춤 상품을 추천하기 전에 당신이 원하는 액수와 기간 등을 확실히 말하라. 상담에서 가장 먼저 나누는 얘기도 바로 이것이다. 투자 목적이 무엇인지(자동차 구입 자금인지 단기 여유 자금인지,결혼 자금인지), 투자 기간은 얼마로 설정할 건지(10년 이상 장기 투자 목적인지 10년 이하 중기 투자 목적인지 6개월 미만의 단기 여유 자금 운용인지), 투자 성향은 어떤지(고위험·고수익을 추구하는지, 안정성을 추구하는지, 안정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추구하는지). 펀드에 들기 전 스스로 세 가지에 대해 메모를 하면서 생각해봐야 한다. 펀드 매니저가 물을 때 그제야 부랴부랴 ‘아무래도 결혼 자금이 가장 급하겠죠…’라며 말끝을 흐리는 일이 없도록.



② ‘트랙 레코드’ 좀 보여주세요
펀드 매니저가 하나의 상품을 추천했을 때 가장 중요한 건 뭐니 뭐니 해도 수익률이다. 그저 뭉뚱그려 “수익률은 좋은가요?”라고 물어보지 말고 단기 수익률과 장기 수익률을 구분해서 말해달라고 하라. 단기 수익률은 운과 시장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지만, 장기 수익률은 운용 시스템에 의해 결정된다. 결국 운용 시스템이 좋은 운용사의 펀드가 수익을 내게 돼 있다. 3년 이상의 누적 수익률 기록을 확인해보라. ‘트랙 레코드’라 불리는 누적 수익률 기록이 좋은 펀드는 운용사를 대표하는 ‘잘나가는’ 펀드다.



③ 환매 수수료는 얼마인가요
펀드는 대부분 가입 후 90일 이전에 해약하면 환매 이익금의 일정 부분을 수수료로 부과한다. 급하게 돈이 필요해 부득이 해지하면 안 내도 될 벌금을 내야 하는 것이다. 이때 대부분의 펀드 매니저는 어느 상황에서든 해지하지 않는 게 이익이라고 할 것이다. 물론 맞는 말. 그래도 세상일은 모르니 짚고 넘어가고 싶다며 환매 수수료를 물어보라.



④ 환헤지하면 어떻게 되나요
환헤지는 해외 펀드에 들 때 필히 체크해야 할 부분이다. 해외 펀드에 투자하는 경우 부득이하게 환율 문제가 발생한다. 아무리 펀드에서 높은 수익을 내도 환율이 하락하면 도로아미타불이 되는 것이다. 환헤지란 이런 경우에 대비해 고안한 것인데, 미래에 어떻게 바뀔지 모르는 환율을 지금의 환율로 묶어놓아 향후 환율이 올라갈 때의 이익을 포기하는 대신 내려갈 때의 손실을 막는 것. 이를테면 환율 1천원을 기준으로 1천만원 펀드에 가입했는데 1년 후 수익에 변동이 없다고 가정해보자. 1년 후 환율이 1천1백원으로 오를 때에는 1백만원의 이익을 볼 수 있지만 환율이 9백원으로 떨어질 때에는 1백만원의 손해를 보게 된다. 이때 환헤지를 하면 전자의 경우에는 이익을 포기하게 되고 후자의 경우에는 손해를 막을 수 있다. 한번에 목돈을 넣는 거치식인 경우에는 특히 환헤지에 신경을 써야 하며, 흔히 환헤지 계약은 1년 기간으로 맺는다. 환헤지를 설정할 때 얼마의 이익 혹은 손실을 볼 수 있는지를 물어봐 설정 여부를 의논하도록 한다. 모르고 있는 것보다 알고 대비하는 게 낫다.



⑤ 이 펀드, 매니저가 교체된 일이 있나요
대개 하나의 펀드에 매니저가 두 명씩 붙는다. 한 명이 교체될 경우 다른 한 명에게 포트폴리오를 전수해주면서 스타일을 유지하기 때문. 펀드는 스타일이 뚜렷한 것이 좋은 펀드다. 이를테면 주식형 펀드의 경우 성장주면 성장주, 가치주면 가치주처럼 성격이 뚜렷한 걸 골라야 한다는 얘기. 스타일은 한 명이 지속적으로 관리할 때 유지되기 쉽다. 만약 스타일이 변동된다면 펀드 수익률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크다. 그렇기 때문에 매니저가 교체되지 않은 펀드가 안정적으로 수익을 내기 좋은 펀드다. 기본 사항은 아니지만 부수적으로 물어볼 만한 사항이다.

 
TIP_ 이건 기본이에요!


티셔츠 한 장 살 때도 온갖 쇼핑몰을 탐색하면서 큰돈 들어가는 펀드에 가입할 때는 무신경한 당신. 펀드 정보 사이트를 즐겨찾기 해두고 쇼핑몰 드나들 듯할 것. 내가 가입한 펀드를 확인하는 것은 물론, 지금 가지고 있는 펀드를 환매한 후 다시 가입할 펀드를 추천받을 수도 있고, 최근 어떤 펀드가 수익률이 좋고 주식의 전반적 동향은 어떤지 등을 알 수 있다. 일주일에 한 번씩만 들어가볼 것. 공부 잘하는 학생의 노트를 보는 듯 정리 잘된 사이트는 보기만 해도 감이 잡힌다.



 



출처 : 이지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