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dCrow + GreenB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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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 후 할아버지와 홈플 다녀온 꼬맹이

잠들어 있네

 

6시반쯤 꼬맹이의 늦은 낮잠은 나를 긴장하게 한다

오늘 밤 일찍 안잘까봐 ㅋㅋㅋ

 

냉장고 안을 보니

오늘 점심도 제대로 먹지 않았네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

맛나하면서 먹을 맛있는 반찬 ㅡ

미역이 들어간 ㅡ

 

결정

미역두부계란말이

미역은 미리 불렸다가 빨아서 다지고

두부는 으깨고 계란 풀고

카레 가루로 간을 약간 하고

후라이팬에 계란말이 해서 어슷썰기 하면 된다

 

밥은 깨소금 참기름 넣고 섞어서 충무김밥 ㅋ

 

김밥 먼저 줬더니 반응 좋았는데

계란말이 맛보더니 허걱 ㅡㅡㅡㅡ

김밥은 치우란다 ㅠㅠ

계란말이 반응 과히 폭발적이다

자꾸 달라한다 ㅋㅋ

기쁘면서도 걱정 ㅡ 너무 많이 먹는거 같다

먹고 또먹고 하더니 우유 한잔으로 마무리ㅡ

배가 뽈록하다 D 자다 ㅋ

 

배도 부르고 낮잠도 자서 그런지

기분 업!!! 이다

신나서 뛴다 ㅋ

 

흥얼거리기도 하고 비명도 지른다 ㅋㅋ

 

왼팔은 뻗어서 오른팔만 흔들면서 뛰어다닌다

꼬맹이 웃음소리가 나를 웃게 만든다

겪어보지 않으면 알 수 없으리라

 

잘 걷고 잘 뛰고 뒷걸음 칠 수도 있고

뱅글뱅글 돌기도 한다 ㅋㅋ

 

타조처럼 숨바꼭질

머리를 꽁꽁 숨긴다

엉덩이는 밖에서 실룩거릴지언정

틈새로 바깥을 살피는 치밀함이란ㅡㅋ

 

목욕하고 마사지 받고

엄마 책 두번 읽게 하고

자장가 많이 부르게 하더니

어느새 꿈나라로 가있네

 

꼬맹이 기분이 좋으니

엄마인 나도 기분이 좋다

너무 좋네 히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