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dCrow + GreenBean

Feed Rss

타 지역으로 이사온 지,

만 6개월이 되어간다…

 

연고지가 없는

이곳으로 이사오기 까지

맞벌이 우리 부부에겐

제일 큰 문제가 꼬맹이의 거처(?) 였다…

 

어린이집으로 보내려고 계획했으나,

T/O 가 있는 어린이집 한곳은

신랑과 함께 가서 봤는데

환경이며, 보육교사며, 너무 마음에 들지 않았다…

 

괜찮은 몇 곳의 어린이집 T/O 가 전혀없다…

대기 줄 세웠으나, 감감 무소식이다…

 

꼬맹이는 2월 외갓집 에서 보내고 (이사 정리/청소 등으로 인하여)

3월 이곳으로 왔다. 꼬맹이의 할머니와 함께….

 

어린이집 T/O 나기 전까지..

양가에서 부모님이 오셔서 한달씩 번갈아 봐 주시기로 하셨다.

직장 동료가 부러워 하기까지 했다….정말 감사한 결정이였다.  

 

그것도 잠시

3월이 다 가기도 전에

어머님 발목이며 허리며 이곳 저곳이 편찮으시다..

우리 꼬맹이 보기 힘드시고,

매인 몸이 되는 것이 더더욱이나 힘드셨나 보다….

3월을 다 보내고 5월을 기약하지 못해 미안하다 시며  댁으로 가셨다.

 

4월이 되어 아빠가 오셨다.

직장생활 하시는 엄마 대신 정년 퇴직하신 아빠가 오셨다.

아빠는 작년 말 척추 골절로 인해 수술하시고

골다공증 으로 인하여 약을 지속적 복용하셔야 한다.

 

이 못난 딸 때문에 오셨다…

그리고, 지금 8월까지 계속 ….

우리 꼬맹이 업어주고 안아주고..

척추에 계속 무리가 되면 안되는데.

편찮으셔도 아프다 말씀이 없으시니 더 속상하다…

 

집에 다녀오실 때,

양손에 등에 가득 국이며, 반찬이며,

허리가 휠 정도로 가져오신다.

 

산을 좋아하시는 아빠…

꼬맹이에게 이끌려…

매인 몸 되셔서, 놀이터며 근처 공원만 다니신다.

많이 갑갑하실텐데. 아무 말씀이 없으시다. ㅠㅜ

 

다행히 그동안

어머님은 운동을 열심히 하셔서 쾌차하시고

큰형님, 시조카2명과 함께 20일 정도의 중국 배낭여행도 다녀오시고

지인들과 지리산 여행도 가시고 하게 되었다…

 

우리 부부는 결혼을 하고, 꼬맹이도 맞이 했지만

제대로 독립을 못하고 있다.

편찮으신 양가 부모님께 송구할 따름이다.

국이며 반찬이며 과일이며 육아까지

 

죽이 되든, 밥이 되든

우리 부부가 헤쳐나가야 하는 것이 아닐까…

그런 것이 아닐까…

 

지금 내가 하고 있는 것이

뭐 하고 있는 걸까……….